특검팀은 특히 당시 외환은행 외환사업부장을 맡았던 백모씨가 국정원이 대북송금 과정에 적극 개입한 정황을 사실상 시인함에 따라 김 전 행장을 상대로 국정원의 구체적인 개입경위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행장은 이날 조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사가 진행중이어서 조사받은 내용을 말하기 곤란하다”며 “다만 특검에서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행장에 대한 조사로 대북송금 과정에 대한 기초적인 실무조사가 어느정도 마무리됐다고 보고 내주부터 국정원과 현대상선 관계자 등 사건의 본류에 대한 수사에 주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현대상선으로부터 쇼핑백 2개 분량의 당시 회계자료 등을 추가로 제출받아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