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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 인하 임박…증권·투신업계 ‘비상’

배장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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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5-05 16:43

채권형펀드, ELS 신규 설정 이점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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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보기식 정책’ 시장 혼란만 가중



지난 주 재정경제부의 콜금리 인하 방침 시사로 증권 및 투신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SK글로벌 회계부정과 카드채사태의 여파로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날로 증폭돼 가고 상품 수탁고도 현저히 줄어든 상황에서 콜금리 인하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증권 및 투신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콜금리 인하 방침 시사의 영향으로 시중 금리는 국고채, 통안채를 중심으로 급속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현재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4.4%를 기록, 4월 9일 4.68 %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또 2년만기 통안채도 4월 이후 최저치인 4.46%로 마감됐다.

시중금리가 하락할 경우, 채권을 주로 기초자산으로 운용하는 채권형펀드와 ELS의 신규 설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채권 금리 하락은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에 편입된 채권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존의 채권형펀드와 ELS에 가입한 수익자는 상대적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그러나 SK글로벌, 카드채 사태 등의 여파로 자금이 30조 가까이 빠져나간 현재의 상황에서 콜금리 인하로 인한 시중 금리의 하락은 자칫 빠져나간 자금을 다시 모으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채권형펀드나 ELS에 편입할 만한 채권이 마땅치 않아 신규 설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위험성이 여전히 큰 카드채 등 회사채를 편입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투신권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이 정상적인 상황인 경우에는 금리가 점진적으로 하락하면 기존 펀드의 수익률이 좋아지기 때문에 호재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펀드 신규 설정을 통해 자금을 끌어 모아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결코 달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 및 투신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번 콜금리 인하 방침 시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콜금리 인하는 경기 부양의 효과도 의심스럽다”며 “정부가 진정으로 콜금리를 인하할 의향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부의 이러한 떠보기식 언론플레이는 자칫 채권시장만을 요동치게 할 뿐 아무런 정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콜금리 인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시각도 있다.

모 투신운용사 한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인한 기존 국공채펀드의 수익률 상승과 신규 펀드 설정의 어려움은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 상쇄관계에 있다”며 “이런 문제보다는 오히려 정부가 시장의 기대대로 정책을 펼 것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는 정책리스크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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