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보다 400원정도 높은 최저 5100원, 최고 6800원대로 적정가를 제시한 제3자 실사기관인 신한회계법인측 결과가 나오면서 외국계투자기관들은 매각에 부정적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도이치방크는 4월 넷째주 보고서를 통해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가 점차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신한지주가 최근 조흥은행 인수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치방크는 이어 조흥은행이 독자생존할 경우 신한지주의 12개월 목표주가는 1만2240원으로 제시해 조흥은행 인수를 가정한 목표주가(1만445원)보다 17.19% 상향됐다.
메릴린치증권도 지난달 30일자 일일보고서를 통해 “조흥은행의 SK글로벌 대손충당금이 4200억원에 달한다”며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인수 가격을 낮추지 못할 경우 투자의견 하향 검토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현재 신한지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고 있으며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인수 가격을 낮추는 데 성공하거나 인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신한지주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 증권은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을 인수하는 데 과다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조흥은행 인수 여부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는 이전의 가격을 주장하고 있으나 조흥은행의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협상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한회계법인은 조흥은행의 미래가치에 중점을 두고 가격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한지주는 카드부실악화, 경기둔화, SK글로벌 부실여신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영향을 들어 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