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방카슈랑스에 대한 향후 영업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점 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지에 따라 영업전략에 수정이 불가피 해 이 부분에 대해 상당히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환증권사를 비롯한 전업증권사들이 최근 방카슈랑스 준비과정에서 향후 영업점 직원의 보험상품 판매에 대해 인센티브 지급을 현재 판매하고 있는 여타 금융상품 보다 많게 지급해야 할지 아니면 적게 지급해야 할 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이들 증권사가 이처럼 인센티브 지급 기준을 놓고 고민하는 이유는 만일 보험상품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를 많게 지급할 경우 현재 판매하고 있는 여타 금융상품과 형평성이 어긋나 자칫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의 판매실적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향후 방카슈랑스 상품판매를 위해 별도 인력을 두기보다는 기존에 금융상품을 판매해 온 직원들이 담당토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영업직원이 보험상품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를 현행 이상으로 지급받게 될 경우 영업점을 찾는 고객에게 무리하게 보험상품을 판매함으로써 오히려 부작용을 산출 할 수 있다는 게 증권사들의 생각이다.
한 전환증권사 관계자는 “각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이들 영업직원들에게 유독 보험상품에 대해서만 인센티브를 높게 지급할 경우 자칫 판매과열로 상품의 다양성은 물론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 훼손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증권사는 영업직원의 보험상품 판매에 대해 인센티브를 적게 지급하는 것도 처음 도입되는 방카슈랑스의 활성화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처음 도입되는 사업인 만큼 상품에 대한 고객 인지도와 상품 경쟁력 차원에서라도 영업점 직원의 적극적인 상품 홍보 및 판매가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인센티브 지급을 기존의 금융상품 판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수준보다 낮게 책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인센티브 지급을 많게 지급하자니 판매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적게 지급하자니 사업 활성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떤 기준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인지 딜레마”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