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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가격 산출시스템 역효과 우려

장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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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27 18:52

가격산출 복잡해 소비자 이용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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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하라고 해서 한 것” 볼멘 소리



보험사 홈페이지서 맞춤보험 가격을 알 수 있는 보험가격산출시스템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보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가격산출시스템이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가격산출시스템은 소비자들이 보험사의 인터넷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보장내용과 보험금액을 선택할 때 내야 하는 보험료가 얼마인지를 알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소비자의 편의제고를 위해 각 보험사로 하여금 지난해 9월말까지 보험가격산출시스템을 구축하도록 권고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완료시한인 지난해 9월을 훨씬 넘긴 올 2∼3월에야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는 자신이 희망하는 보장내용과 보험금액을 맞춤설계식으로 택하고 이때 부담하는 지급 보험료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기대였다.

그러나 보험가격산출시스템이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마다 가격산출시스템이 각기 다른 형태로 구축돼 있으며 이를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기에는 아직 무리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형태의 가격산출시스템에서 산출한 보험료가 실제 가입할 경우 보험금액과 차이가 생길 수 있으며, 복잡한 형태의 시스템에서는 각종 특약사항 등을 소비자가 선택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으로 보험료를 산출했더라도 모집종사자의 자세한 설명 없이는 상품설계가 쉽지 않게 돼 있다.

또 보장내용이나 보험료 등이 각 보험사마다 차이가 있어 어느 회사 상품이 더 유리한지 비교·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아 공정경쟁을 통한 보험료의 인하효과도 의문이다.

여기에다 보험요율 및 보험상품 등의 변동에 따라 시스템을 유지보수해야 한다는 점도 보험사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금감원의 권고로 할 수 없이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가 보험료 수준을 미리 알 수 있는 등 몇 몇 장점에도 불구하고 가격산출시스템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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