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사스의 여파로 아시아 경제가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으며 3월이후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사스의 영향으로 아시아 경제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기관 전망에 따르면 사스로 인해 2003년 아시아지역(일본 제외) 경제성장률은 0.4~0.6%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며 관광, 소매, 항공 및 부동산 등 내수부문이 사스에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까지 사스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수요측면으로 제한돼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문제는 사스의 확산이 지속될 경우로 아시아지역의 공급사슬 역할이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즉,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지역이 서구기업의 생산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스로 인해 생산활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아시아 경제가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고도성장을 지속해 나가야 하는 중국경제가 생산활동이 위축될 경우 중국의 경제불안은 아시아 전지역으로 확산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지역의 공급사슬이 붕괴될 경우 생산을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서구기업은 단기적으로 대체 생산기지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파급효과는 전세계로 확산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나 사스가 5~6월쯤 기온 상승과 더불어 확산정도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지나친 우려 역시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시나리오 하에서 아시아 경제가 받는 타격 역시 수요위축으로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