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인재 양성프로그램 대폭 강화
“서민금융시장은 ‘고객과의 신뢰’가 생명입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운영심의회 부의장 겸 상호저축은행 서울지부장을 맡고 있는 유석현 스카이상호저축은행 대표이사〈사진〉는 서민금융시장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유 대표의 하루 일과는 다양한 직함 만큼 바쁘게 돌아간다. 하지만 그 바쁜 일과 속에서도 절대로 돌출행동은 하지 않는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의 자세가 몸에 배여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상호저축은행 업계에서 유 대표는 ‘신사’로 통한다.
유 대표는 “제조업을 했던 사람이 금융에 대해 뭘 안다”면서 본지와의 인터뷰를 극구 사양한 바 있었다. 실제 유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언론 등 대외 창구업무를 하고 있는데 개별 상호저축은행이 나서면 고객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언론과의 접촉을 피한다는 것.
최근 유 대표에게도 고민거리가 생겼다. 소액신용대출로 인해 고객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유 대표는 “지난해 소액신용대출로 인해 수익이 제법 짭짤했다”면서 “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소액신용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이 증가해 이번 결산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카이 상호저축은행은 소액신용대출로 인해 지난 반기(2002. 7∼2002.12)때 21억원의 순익을 시현했지만 소액신용대출 연체율 증가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늘어나 10억원 안팎의 순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유 대표는 당분간 영업확장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한다.
유 대표는 이와 관련 “직원들의 능력과 열정에 의해 우리조직의 미래가 결정된다”면서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조직 구성원들에게 권한은 최대한 많이 부여하되 책임은 철저히 묻는다.
직원들에게 ‘숙제’를 주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고 최고 경영진은 딛고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주면 된다는 것이 유 대표의 경영 스타일인 듯 싶다.
스카이상호저축은행 직원들은 유 대표의 경영 키워드로 외형확장을 배제한 ‘수익성 위주 경영’을 꼽는다. 무작정 여신을 확대하기보다 분산 투자해 수익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수익모델, 미래성장의 씨앗을 발견하기 위해 오늘도 동분서주하는 유 대표의 모습에서 스카이상호저축은행의 밝은 내일을 그려본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