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ABS의 조달금리는 5년 만기 원화 확정금리 연 4.50%로 국내 최저 수준이며 외부기관의 보증없이 자체신용만으로 발행됐고 변동금리부채권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특히 통화스왑을 통해 환율 및 금리리스크를 100% 헤지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외로 어려운 금융환경에서도 해외투자자들이 자동차할부채권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자동차할부대출의 경우 주로 신용도가 우수한 자동차 실구매자에게 대출됨으로써 다른 소매금융상품에 비해 안정적이면서도 높은 회수율을 유지하고 있는 금융자산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SK사태와 카드채 시장의 침체, 여신금융업계의 연체증가 우려로 국내 자금시장 경색이 심각해 ABS발행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ABS발행에 성공한 것은 해외 투자가들이 국내금융시장의 투자가치를 인정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해 3월 JP Morgan을 주간사로 1억6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ABS를 발행했으며 지난 달 30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과 6240억원 규모의 국내 ABS발행을 통해 약 1조원의 유동성을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임지숙 기자 j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