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생사결정권을 잡고 있는 산업은행의 지원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것이어서 금융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산은캐피탈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3000억원의 증자가 필요하다”면서 “대주주의 지원을 전제로 인력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력구조조정은 인력 감축 대상에서 제외되는 직원들의 연봉을 삭감해 특별상여금 일부를 마련한다는 것.
“전체 직원의 30% 정도를 감축한다는 계획아래 대상자를 이미 선별했다”며 “일부 직원들의 경우 본인의사와 무관하게 나가게 됐다”고 회사 인사담당자는 설명했다.
산은캐피탈은 퇴직을 원하는 직원의 경우 급여의 12개월치를, 회사결정에 따라 퇴직하는 직원의 경우 급여의 18개월치를, 각각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직원들의 인력구조조정과 함께 임원진 6명 가운데 3명이 자진사퇴 형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등기이사인 주운하 부사장과 임진부 감사 그리고 비등기이사인 유기만 본부장이 회사에 남고, 윤인태 최규영 정영택이사 등 3명의 본부장은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퇴직대상자의 선별작업이 끝내고 사직서까지 이미 받은 상태”라고 설명한 뒤 “이번 인력구조조정은 대주주의 증자를 전제로 추진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증자여부에 따라 인력구조조정 작업 자체가 백지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