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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 위험하지만 한없이 매력적…

박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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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4-13 10:22

부실채권 GDP比 최고 50%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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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유치 통한 채권정리 사례 눈여겨 볼만



중국의 부실채권 시장에 국내 금융기관들과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중국 시장은 까다로운 법적 규제와 외국계 금융자본에 대한 배타성으로 진입이 쉽지 않다. 하지만 지금부터 대비를 해야 본격적으로 시장 개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중론이다.

중국의 국유 상업은행들은 정책성 대출, 개방화로 인한 경쟁격화와 거품경제의 붕괴로 1980년대 중반부터 급격히 부실화되기 시작했다.

개방·개혁의 추진과 함께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경쟁력을 상실한 국유기업에 대해서도 세수 확보와 고용 유지를 위한 지방정부의 압력에 의해 정책성 대출이 지속되면서 기존 대출뿐 아니라 신규대출도 부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국정부의 공식 발표 통계에 의하면 지난 2001년말 현재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4대 국유상업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총 대출의 25.4%, 1조7656억 위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해 중국 GDP의 18.4%에 달하는 규모다.

물론 국제금융기구와 외국의 신용평가 회사들은 중국의 금융부문 부실채권 규모의 실제 수치는 공식 발표 수치의 2.5~3배에 달하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국유상업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총 대출의 47%로, S&P도 2002년 말 GDP 대비 부실채권 비율을 약 50%로 추정했다. 맥킨지도 GDP 대비 부실채권 비율을 각각 44~55%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의 자산관리공사들은 96년 이전 발생 부실채권만 인수했고 악성채권의 비율이 높았던 데다, 우량채권부터 매각하는 관행에 따라 향후 잔여분의 매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정부는 외자유치를 통한 부실채권 매각을 적극 추진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2002년 10월에 창청(長城)자산관리공사는 골드만삭스에게 9억7000만 달러의 부실자산을 매각했고 같은해 11월에는 화룽(華融)자산관리공사가 부실자산 매각을 위해 모건스탠리컨소시엄 및 골드만삭스와 각각 제일(第一)연합자산관리공사와 융성(融盛)자산관리공사를 설립했다. 신다(信達)자산관리공사 또한 도이체방크와 자산유동화를 통한 부실채권 처리에 합의했다. 모건스탠리는 국제금융공사(IFC)의 보증 하에 중국 현지 은행에서 차입한 자금으로 254개의 채무기업을 인수했으며 골드만삭스도 44개의 채무기업을 인수했다.

물론 여전히 해외매각 관련 법제도가 미비하고 부정적인 국민여론, 매각대상이 외국인투자 금지 산업에 많이 있다는 점 등은 간과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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