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불종금 노조관계자는 “김기범사장 취임이후 지난 2년 동안 경영부재 등으로 회사 재무구조 상태가 크게 취약해졌다”면서 경영평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불종금은 김 사장 취임이후 2년 동안 대규모 적자결손 등으로 자기자본 잠식비율은 더욱 심해졌다. 이와 관련 이 회사 노조 관계자는 “취임 첫해 439억원의 적자결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회계연도(2002.4-2003.3)에도 310억원 정도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로 인해 회사 자기자본 1300억원중 1140억원 정도를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불종금의 자기자본 잠식비율이 8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감자와 증자 등과 같은 대주주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아무런 가시적 조치를 내 놓고 있지 않아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는 게 이 회사 노조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 회사 노조는 이번 기회에 김기범 사장의 지난 2년간의 경영을 평가하고 이를 근거로 회사전망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자는 것.
하지만 김 사장은 취임이후 회사발전을 위해 최고 경영진으로서 노력했으며 증자도 가시적 내용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노조의 경영평가 필요성을 일축했다.
이처럼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한불종금 주가가 지난 4일 상장이후 최저치(1100원)까지 떨어지도 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