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은행들마다 제각각인 리스크 기준 때문에 충당금 적립비율은 은행마다 심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SK글로벌 최대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SK글로벌 여신을 ‘고정’으로 분류해 20%의 충당금을 적립키로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SK글로벌이 자본잠식 상태인데다 담보가 없는 여신인 만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쌓기로 했다”며 “실사결과를 지켜본 후 충당금 적립비율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채권 은행인 하나은행은 1분기말 기준으로 10%를 적립키로 했다.
하나은행은 당초 1분기 5% 충당금을 쌓은 후 매달 5%씩 충당금 적립비율을 늘려 6월까지 20%의 충당금을 쌓기로 했으나 1분기 충당금 비율을 조정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1분기 결산에 일단 19%의 충당금을 적립키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요주의 여신이기는 하지만 잠재리스크 요인이 크기 때문에 추가부실이 우려되는 만큼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1분기에 10∼15%가량 충당금을 쌓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5월말 실사결과가 나오는 결과에 따라 충당금을 늘려갈 방침이다.
한미은행과 기업은행 등은 19.9%가량 충당금을 쌓을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15∼20% 범위내에서 충당금 비율을 저울질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일단 10%이상 쌓기로 하고 구체적인 적립비율은 관계회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영수 기자 kys@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