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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고객층 갈수록 가난해진다

박준식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4-06 12:56

신용불량자 급증, 1년만에 25만명 증가

취업 기회마저 줄어…경제 기반 ‘흔들’



은행의 핵심 고객인 20~30대 저연령층의 경제력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다.

해마다 이들 고객층의 신용불량자 등록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물론 전체 신용불량자 중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외적으로 시장이 악화되면서 일반 기업체들의 신규 채용이 동결되고 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현재 전체 신용불량자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8.70%, 136만98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1년말의 45.38%보다 크게 증가한 규모다. <표 참조>

반면 2001년말 대비 올 2월말 현재 20대의 신용불량자 점유율은 0.4%에서 0.1%로 줄었고 40대 이상의 점유비는 같은 기간 54.12%에서 51.55%로 줄었다.

이에 따라 2001년부터 올 2월말까지 증가한 신용불량자 38만8021명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만7665명, 66.04%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1년여 동안 증가한 신용불량자 10명 중 6명은 20대 내지 30대라는 계산이다.

이와 함께 20~30대의 경제력은 갈수록 허약해지고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경기 악화로 인해 기업체들이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이들 고객층이 돈줄을 틀어 막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실물 경기가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와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면서 복합 불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기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채용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가 31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58%, 164개사가 2분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조사대상기업의 63%, 200개사에 달해 올해 2분기 채용기업의 수는 작년 동기대비 53%나 줄어든 셈이다.

특히 업종별로는 카드회사의 대규모 부실과 SK글로벌 사태의 진통을 겪고 있는 금융권의 채용 감소세가 가장 뚜렷해 50개 금융권 기업중 5개사만이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입장에서 20~30대는 당장에 수익을 올리는 고객층은 아니지만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핵심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과 같이 이들 젊은 고객들의 채용이 좁아지면 개인적인 경제 생활의 압박은 물론 국가 생산 기반의 붕괴라는 치명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 신용불량자 증감 추이>
                                                   (단위 : 명, %)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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