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해외여행자의 카드 사용금액이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보다 10억달러 정도 많아 여행수지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2년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의 신용카드 해외사용 금액은 24억500 0만달러로, 2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국인수는 449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8.6%(70만3천명)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도 546달러로 전년(505달러)보다 8.1%(41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작년 해외 여행자수가 712만명으로 전년대비 17.1% 증가한데다 신용카드 결제관행 확산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98년 5억7200만달러, 99년 9억1100만달러, 2000년 15억3900만달러, 2001년 19억900만달러 등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자수도 98년 135만5000명에서 99년 179만1000명, 2000년 281만2000명, 2001년 378만3000명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중 해외 여행경비 지급액에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전년(25.1%) 보다 1.9%포인트 확대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23억4000만달러로 전년 보다 27.5%(5억달러) 증가했고, 직불카드 사용액은 1억10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47.3%(4000만달러) 늘었다.
작년중 비거주자(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사용자수는 각각 14억8000만달러와 389만명으로 전년보다 0.5% 및 13.6%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편 작년중 여행수지는 일반여행수지 적자 23억6000만달러, 유학·연수수지 적자 14억1000만달러 등으로 모두 37억7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김덕헌 기자 d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