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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행장은 이날 주총장에서 한 주주가 국민카드 처리방향에 대해 묻자 “카드사 사람들은 주주들 앞에서 죽을 죄를 지었다고 반성하고 카드사 부실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한다”며 국민카드가 어떻게 처리될 것인지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금융계는 이 같은 김 행장의 발언은 국민은행의 실적악화의 주요인이 국민카드의 대규모 적자 때문이라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높은 연체율로 인한 국민카드의 수익악화가 국민은행의 수익에까지 크게 악영향을 미치면서 주가 하락까지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주주들로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질책과 문의로 잠을 설칠 지경”이라며 “행장을 비롯한 모든 경영진이 비슷한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에 금융계 일각에서는 국민은행 카드사업부문과 국민카드사간 통합을 염두에 두고 인적 화합을 위해 사장과 부행장을 교차배치 시키기까지 했던 김 행장의 이날 주총장 발언은 너무 경솔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카드는 만일 은행으로의 카드사 통합이 이뤄질 경우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날 주총에서 주당 1000원씩의 현금배당과 사외이사 12명 및 상임이사 선임을 의결했다.
한편 같은 시간 주총을 개최한 한미은행은 정관을 일부 개정해 주주대표 등이 포함된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된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또 보통주 및 우선주에 대해 각각 7.5%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또 현 PAMA그룹 티모시씨 엠 치아 대표를 새로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정민 기자 jm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