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금융은 MMF를 통해 단기자금을 운용해 오던 기업 및 개인들이 최근 SK사태로 환매가 중단돼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MMF담보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불과 2∼3일 새에 200억원 가량이 대출됐다고 밝혔다.
증권금융의 MMF담보대출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MMF의 특성이 환매가 자유로운 단기펀드상품인 만큼 굳이 이자까지 물어가며 MMF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자 하는 고객이 없어 그다지 유용한 대출상품은 아니었다.
또 투신 상품이다 보니 설사 대출을 받고자 하는 고객이 있다하더라도 투신사로부터 질권설정을 받아야 하는 등 대출절차가 복잡해 고객들의 관심밖에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최근 SK사태로 MMF에 대한 환매가 중단됨에 따라 당장 급전이 필요한 기업 및 개인고객들에게 MMF담보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최근 MMF를 담보로 하는 고객의 대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고객의 자금회전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 안정에도 MMF담보대출이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MMF담보대출 한도는 법인 100억원, 개인 30억원이고, 연 7∼8%의 이자율이 부과되며 대출금액은 평가금액의 70% 수준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