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전종우 연구원은 “미국의 실물부문이 여전히 침체 상태에 있어 이라크 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도 뉴욕 증시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2월 경기선행지수는 실업률 증가, 소비 위축 등으로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보여 3월 ISM 제조업 지수도 50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다시 살아나려면 4분기나 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는 또 이라크 전이 단기전일 것을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해 국제 원유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달러화도 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러시아, 중국 등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등 여타 열강과의 갈등 문제를 이라크 전 이후 해결해야 하는 데다가 지난 걸프 전때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기준금리로 경기부양의 여력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는 점, 그리고 이라크 재건비용 부담이 걸프전에 비해 2배 이상이 소요되어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를 가속화 시킬 것을 감안하면 달러화 약세 압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