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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 판매, 악재 겹쳐 고민

배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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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9 20:19

전문인력 펀드 환매사태로 여력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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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장외파생상품의 겸업이 가능해진 증권사들이 시작부터 대내외적인 악재들이 겹쳐 판매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지난 19일 개정된 유가증권 발행 및 공시에 관한 규정이 관보에 게재된 이후부터 증권사들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삼성, 엘지, 대우, 동원, 굿모닝신한, 하나 등 ELS를 판매할 수 있는 6개 증권사들 대다수가 아직 신고서 제출 일자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발매 초기부터 SK글로벌 분식회계사태와 카드채 부실 우려로 수익증권의 대량 환매사태가 발생하는 등 투자자들이 금융상품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에서 ELS를 판매하기가 녹녹치 않다고 증권사들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 증권사 OTC(장외파생상품) 담당자들은 상품 판매인력이 ELS 판매에 매진할 수 없는 상황이 현재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ELS 출시를 준비해 온 한 증권사 담당자는 “현재 금융상품 판매직원들이 SK글로벌 사태 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펀드 환매 요구에 응대하는 데 바빠 ELS 판매에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는 것 같다”며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또 ELS에 대한 적극적인 프로모션이 힘든 상황도 문제다. 은행권이 지난해부터 판매에 들어갔던 ELD(주가지수 연동예금)와 비교해 보면 현 상황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당시 ELD는 주식시장이 하락장세인 점을 제외하면 금융시장에 특별한 이슈가 없어 인기몰이를 하기가 비교적 쉬웠다.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고 시중에 단기자금이 넘쳐 났던 당시의 상황은 ELD의 인기를 거의 신드롬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에 비해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 있어 ELS의 여건이 더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금융시장에 굵직한 이슈가 너무 많아 ELS 출시는 묻혀버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판매를 예약한 거나 다름없다고 생각했던 자금들이 이번 환매사태로 실종해 버린 것도 증권사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대목이다. 증권사 담당자들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ELS상품을 준비하면서 연기금 등으로부터 판매를 약속받고 MMF에 대기하고 있던 자금이 상당규모로 존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대기자금은 이번 환매사태의 여파로 상당부분 빠져나간 상태고 당분간 이 자금이 ELS로 들어오기를 기대하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되고 있다.

모 증권사 OTC 담당자는 “그렇다 하더라도 조만간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상황인 점, 그리고 경쟁상품인 ELS펀드가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무작정 상품 판매를 늦출 수는 없다”며 “시장 상황을 봐 가면서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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