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위원장의 발탁은 안정 위주의 경제정책을 펼치겠다는 현 정부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최근 들어 북핵문제와 국가신용도 하락 전망, 금융시장 혼란 등 경제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혁인사보다는 관료출신을 기용해 절대 안정의 경제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내정자는 금융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서 일찌감치 금감위장 1순위로 손꼽혔다.
특히 대내외적으로 업무능력을 인정받는 것은 물론 대인관계가 좋아 경제부처 주요 보직의 인선때마다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금감원 재직시절 직원들의 신망이 두터워 금감원 노동조합이 지난 1월 실시한 차기 금감원장 후보 설문조사에서 총 응답자 5백94명중 22.1%의 지지를 받아 차기 금감원장 적임자 1순위에 꼽히기도 했다.
한편 이 내정자 형제의 맏형은 前 기업은행장 출신인 이경재<사진 왼쪽>씨로 현재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활동중이다. 이경재씨는 지난해 3월 대구은행 사외이사로 선임됐고 지난 3월 5일 대구은행 이사회에서 4명의 사외이사 중 유일하게 재선임되기도 했다.
이정재씨는 기업은행장 시절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을 대폭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영업기반을 다지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내인 이병재<사진 오른쪽>씨는 우리은행에 근무중이다.
지난 72년 입행한 이후 LA지점, 동경지점, 압구정동지점장, 기업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올 1월부터 임원급인 기관영업사업단장을 맡고 있다.
이 내정자 형제중 유일하게 다른 직종에 종사한 형제는 바로 윗형인 이명재<사진 가운데>씨로 전 검찰총장이다.
하지만 이명재씨도 실상은 외환은행에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