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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사태 파장 어디까지 …“문제는 19일 이후”

배장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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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3-15 20:27

시장심리 진정 못시키면 대량 환매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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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쟁 등 외적 변수 겹치면 문제 커져



SK글로벌 분식회계사태로 촉발된 펀드의 대량 환매사태가 정부의 투신권에 대한 유동성 지원 등으로 일단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 관계당국과 관련자들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는데 실패하면 대량 환매사태가 다시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투신권이 투자자의 환매요구에 응한 규모는 약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정부는 당국의 개입으로 금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금융시장이 진정기미를 찾아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의 경우 약 3조원이 환매됨으로써 전날보다 1조50 00억원이 줄어드는 등 환매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환매압력이 줄어든 것으로 보아야 할 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와 투신사들이 일부 개인에 대해서만 환매에 응하고 있고, 연기금 금융기관 등의 기관에 대해서는 환매를 거절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환매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일 뿐이지 환매압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모 증권사 금융상품부서 한 관계자는 “환매사태가 점차 누그러져 간다고들 하지만 실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보면 환매압력이 여전한 것 같다”며 “회사의 레퓨테이션을 위해 우선 개인에 대해서만 환매를 해주고 있지만 요구하는 개인들 모두에게 일일이 환매에 응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주가 환율 등 금융지표들이 춤을 추고 있는 상황을 보면 아직 시장이 심리적으로 SK글로벌 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판단하고 있다. 특히 과거 대우, 현대사태 등의 악몽이 생생히 살아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쉽사리 평정심을 되찾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이제 문제는 19일 이후 SK글로벌에 대한 채권단의 공동관리가 시작되면서부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채권단이 이번 사태를 신속히 처리하지 못하고 시일을 끌기만 한다면 그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왔던 개인과 기관의 환매요구는 처음보다 오히려 거세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 이라크전쟁, 북핵문제 뿐만 아니라 대규모 카드채 부실 등 시장의 뇌관이 함께 폭발한다면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지경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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