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국내 증시는 연기금 등의 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연일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회복가능성을 점점 어둡게 하고 있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저치인 546.02로 마감됐다. 이는 전일 대비 9.31P, 연초에 비해서는 89.15P가 빠진 수치다.
코스닥지수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40이 무너지고 36.69로 마감됐다.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기 내외적 요인도 투자자들에 부정적으로 형성됐다. 북미간 긴장의 수위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고, 이라크 사태는 미국이 안보리의 승인이 없더라도 공격을 감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전쟁의 위험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검찰의 SK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요 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또 국내 경제는 2월 수출이 22%이상 증가하였지만 주요수출대상국의 경기 둔화로 향후 전망은 기대하기 어려운 반면에 소비 투자 등 내수는 급속도로 움츠려 들고 소비자 및 투자자의 경기전망은 부정적이어서 당분간 내수가 호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 국내 증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라크전쟁이 터지기만 하면 불확실성이 단번에 해소되고 주가가 급반등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섣부르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은 “금주는 이라크전쟁 개시가 유력하고 트리플위칭데이까지 겹쳐 증시 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재료들이 불확실성의 확대보다는 해소쪽으로 해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기술적반등을 노리기보다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할 때라고 판단해 이번 주 종목추천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