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IT조직의 인원과 사업을 축소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IT비용절감에 나선 증권사들이 효율적인 IT조직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용절감에 나선 증권사들이 회선비용 뿐만 아니라 각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IT조직에도 ‘칼’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그동안 IT부문의 대규모 투자로 비대해진 IT조직에 대한 슬림화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불필요한 조직을 통폐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전체 IT 비용의 30% 정도가 인건비로 나가고 있어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부서내·외에서 중복되는 업무와 인원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증권사는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증권사의 경우 IT분야에 대한 명예퇴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증시와 경기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조직차원의 비용절감을 위해 IT부서에 대한 슬림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개발분야보다는 유지보수 및 관리분야에 대한 인원 및 비용절감방안이 먼저 고려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T조직의 축소로 이어지는 이러한 개편방안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는 IT분야가 기업의 경쟁력에 직결된다는 인식이 팽배해 쉽게 IT부서를 축소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희망퇴직을 실시한 한 증권사의 경우 IT부문에서는 퇴직을 신청한 사람이 없어 따로 명예퇴직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실제개편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경기침체로 퇴직을 하더라도 다른 회사로의 이직이 어려워 명퇴를 고려하는 사람이 드물다”고 밝혔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