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두번째 장외파생상품 겸업인가가 마무리된 지 채 열흘도 안됐지만 벌써부터 다음 인가 일정과 인가신청이 예상되는 증권사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가가 당초 예정보다 두달여 늦어졌었고 인가기준을 충족하는 증권사는 대부분 인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음 인가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또 어느 증권사가 다음 차례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장외파생상품 인가 신청은 증권사가 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면 언제든지 금융감독위원회에 낼 수 있다. 다만 인가 신청 증권사에 대한 실사와 인가 결정은 대략 매 분기마다 한번 정도 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예정대로라면 다음달중에 세번째 장외파생상품 겸업인가 건이 마무리된다고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예정보다 두달여 정도 지연됐던 이전 인가건의 영향으로 다음 인가는 자연스럽게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진태경 조사역은 “새로운 실사인력을 선발하고 그간의 실사과정을 통해 미비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세번째 장외파생상품 겸업인가의 일정은 3월달이나 돼야 짜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가를 위한 실사와 최종 인가결정은 훨씬 더 미뤄질 전망이다.
한편 인가신청이 예상되는 증권사가 어디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우리증권 등 다음번 인가신청이 확실시 되는 증권사들은 어느 증권사와 함께 실사를 받느냐에 따라 인가여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번 2차인가를 신청한 증권사들 중에서 가장 먼저 실사를 받았던 동원증권이 리스크관리시스템 등 준비를 기대이상으로 철저히 해, 이후 실사를 받은 굿모닝신한, 하나, 우리증권 등 나머지 3개사가 높아진 실사단의 요구수준 때문에 애를 먹었단 후문이다.
또한 향후 장외파생상품 인가신청에 외국계 증권사들도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인가기준 및 신청절차에 대해 몇몇 외국계 증권사들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메릴린치와 CSFB가 장외파생상품 인가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