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사 콜센터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공인인증 도입과 관련 고객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문의사항이 공인인증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 초보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모 증권사 콜 센터에 접수된 고객 문의를 살펴본 결과 총 3000건의 고객문의중 약 1000건 가량이 공인인증과 관련된 문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중 절반이상은 전자서명 비밀번호를 분실했거나 테스트로 인증서를 폐기해 발생한 오류, 발급과정 중 취소하고 나와 다른 PC에서 인증서를 재발급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 등 대부분 초보적인 문의인 것으로 조사돼 아직까지 온라인증권거래투자자들이 공인인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 센터 관계자는 “공인인증 의무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며, “그러나 문의 내용이 대부분 기초적인 내용들이어서 일일이 답변하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처럼 온라인증권투자자들이 공인인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등 혼란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정부의 ‘밀어 부치기식’ 공인인증 제도 도입으로 인해 충분한 계도기간을 갖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정부가 증권사의 공인인증 의무 도입을 결정한 것은 작년 9월경이었지만 실제로 증권사들이 공인인증 도입과 관련된 시스템을 갖춘 것은 12월경이었다”며, “따라서 실제적으로 고객 계도기간이라고 해봤자 불과 3개월도 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온라인증권투자자들이 공인인증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조차 숙지하지 못하는 이유가 공인인증 도입으로 자칫 불편을 느낀 고객이 이탈할 것을 우려해 증권사들이 공인인증 도입에 대한 대 고객교육을 소홀히 해 왔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의무사항은 아니더라도 증권사의 공인인증 도입의 필요성은 전부터 논의돼 왔던 문제였다”며, “그러나 공인인증 도입으로 불편을 느낀 고객이 자칫 이탈할까 우려돼 공인인증 도입을 놓고 서로간의 눈치만 봐 온 증권사들의 책임도 크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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