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경제연구소는 24일 "지난 주말 한은 총재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며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압력 가중 불안감이 상존하기는 하지만 한은의 경기관점이 경기둔화를 점차 인정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 자체뿐만 아니라 그 시점과 이 이후의 금리 행보를 염두해야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중자금의 단기화가 지속되고 있고 불확실성에 기인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이 이어지면서 금리인하 효과가 의문시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소한 1분기중에는 수출 등의 주요 경제지표 자체가 전년동기의 베이스 이펙트로 비교적 양호할 것이라는 점에서 당장의 금리인하 조치가 단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연구소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으로 내수뿐만 아니라 수출 등의 외수마저 침체될 우려가 있고 통안채 발행 확대 등의 유동성 흡수를 통한 한은의 금리하락 속도조절 의지도 한편으로는 정책금리와 장기금리간의 역전 현상을 제어하고 정책적 판단에 의한 금리인하 여지를 마련해 둘려는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어 1분기 이후 중기적 관점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시점의 문제이지 여전히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구소는 "국내외 펀더멘탈과 수급 측면은 여전히 채권시장에 우호적이겠지만, 주가가 600선의 하방경직성이 유지하고 있고 단기적인 금리인하 가능성 축소는 금리 추가 하락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번 주 국고3년이 4.68∼4.80%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