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CNS와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통행료를 전자지불시스템 시범사업에 1원에 써내 사업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LG CNS와 씨엔씨측의 수익성 악화 뿐만 아니라 부실공사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고속도로 통행료 전자지불 시스템 구축사업은 수도권 지역 톨게이트에 RF방식의 스마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전자지불 시스템을 설치해 통행료 징수 업무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자지불수단(전자화폐, 카드 또는 휴대폰)을 톨게이트에 설치된 정산단말기에 댄 뒤 목적지에 도착해 단말기에 대고 지나가면 자동으로 요금이 계산되는 시스템이다.
이번 사업은 판교, 성남, 분당 등 3개 톨게이트에 정산단말기 62대, 정산서버 2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도로공사는 13억여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로공사 통행료 전자지불시스템 시범사업은 기술심사를 통과한 삼성SDS컨소시엄(삼원FA), C&C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LG CNS, 고속도로정보통신공단, 한국심트라), KEB테크날러지 컨소시엄(케이디이컴) 등이 1000억원규모의 본사업 수주를 위해 치열한 수주전을 펼쳤다.
이번 시범사업은 전자화폐 사업자들의 전국적인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사업공고 이후 치열한 과당경쟁양상을 보여왔다.
업계 관계자는 “씨엔씨측은 향후 본사업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우해 1원을 써냈지 않았겠냐”며 “하지만 시범사업자선정이 본사업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저가입찰을 통한 사업수주는 수주업체와 전자화폐업계 전체의 수익성 악화는 물론 시범사업의 부실화도 우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삼성SDS 등은 낙찰가 1원에 대한 법적 검토를 거쳐 이에 따른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도로공사는 다음주 카드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장시형 기자 z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