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B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낮춘데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무디스는 실질적인 군사충돌 없이 고조되는 안보문제, 미국의 국사적 대응 가능성만으로 한국의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했으나 이는 몇가지 논란의 소지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SSB는 먼저 현재 북한의 핵위협은 무디스가 한국 신용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한 지난해 11월에 비해 심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체제 유지와 정치적 의도를 관철시키기 위해 군사적 위협을 했을 수는 있지만 군사력 수준은 지난해 11월 수준보다 강화되지는 않았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남한과 미국 국민 및 의회 모두 전쟁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역시 이같은 논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과 미국의 긴장고조가 한국 경제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힐 것인가 여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문제라는 지적이다.
SSB는 "역사적으로 남북 관계가 한국 경제성장에 그리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서 "외국인 투자 유출과 관련된 우려와 관련, 외국인 투자가 한국 경제의 번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으며 외국인 자금 유출입은 국가 신용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늘상 있었던 일"이라고 일축했다. 오히려 전쟁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싼 주식과 견고한 펀더멘털은 외국인 자금 유입을 이끌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끝으로 무디스가 현재 팔레스타인과 잦은 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지난 2000년 7월 이후 등급 및 등급전망을 변경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무디스는 당시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했다. 같은 해 9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인티파타 봉기를 겪었고 경제성장률도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음에도 무디스는 여전히 A2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SB는 "무디스가 전쟁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은 한국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등급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