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퍼제프레이는 별도로 상장, 거래되며 신생기업의 주식은 US뱅코프의 주주들에게 비과세로 배분된다. US뱅코프의 부사장겸 USB파이퍼제프레이의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더프가 분사업체의 사장 겸 CEO를 맡을 예정이다.
US뱅코프는 강세장이었던 지난 98년 파이퍼제프레이를 7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미국 은행들은 인기있는 기업공개(IPO) 주식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투자은행 인수에 나섰다. 그러나 증시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은행 사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영업을 폐쇄하거나 분사하고 있는 추세다.
US뱅코프도 이같은 추세를 따라 파이퍼제프레이를 분사키로 한 것. US뱅코프의 총 자산은 1800억달러 이상이며 이중 자본시장 사업부문의 자산은 30억달러에 불과하다. 지난해 파이퍼제프레이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자본시장 부문의 수익은 지난해 7억3730만달러로 US뱅코프 수익의 1%에도 못미쳤다. 또 지난 4분기 US뱅코프는 파이퍼제프레이의 투자자 오도에 따른 합의금을 포함, 소송비용으로 5000만달러를 계상하는 등 파이퍼제프레이로 인한 부담을 안고 있었다.
한편 파이퍼제프레이는 현재 3000명의 직원과 미국 24개주에 걸쳐 120개 이상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장마감 이후 분사 계획을 발표한 US뱅코프는 시간외에서 보합을 기록했다. 정규장에서는 0.24% 하락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