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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왜 있어야 하나” 무용론 대두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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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19 18:59

수익악화 심각…자본금 40억원 이상 축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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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변동제 불투명…투자가치 상실



ECN증권(장외전자거래시장)이 극심한 수익악화와 신규제도 도입 난항으로 존립가치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시장운영에 따른 각종 제한과 시장거래부진 등으로 적자를 거듭해 온 ECN증권은 올초 재경부의 가격변동제 허용으로 시장 활성화 및 수익증대를 기대했으나 최근 입법예고 과정에서 금감위가 재경부와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며 가격변동제 허용을 불허하고 나섬에 따라 시행시기의 차질은 물론 당초의 활성화 기대도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현재 ECN증권의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22개 증권사들은 ECN증권 존재가치에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향후 투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주 입장에서 투자한 기업이 수익을 올려 배당도 해 주길 바라지만 현재 ECN증권의 상황을 고려해 볼때 이 같은 기대는 꿈에 불과하다”며 “더욱이 국내 시장에서 ECN증권이 과연 필요한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의 향후 투자도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CN증권의 자본금은 총 256억원으로 현재 자기자본금은 213억3900만원이다. 개장 이후 각종 설비투자와 실적 부진 등으로 1년 사이에 자본금의 약 40억원 가량을 까먹은 ECN증권은 올 3분기(2002년 4월∼12월) 누적실적 또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실제 자기자본금은 약 200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ECN증권의 수익구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올초 재경부가 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추진했던 가격변동제 허용마저 불투명해짐에 따라 ECN증권의 존립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가격변동제는 ECN의 매매방식을 정규시장 종가대비 상하 5% 범위내에서 30분 단위로 주문을 집중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 것으로 도입될 경우 ECN시장의 거래 활성화는 물론 수익도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최근 금감위가 ECN 거래에 가격변동제를 허용해 줄 경우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은 ECN시장에서 주가를 조작해 다음날 거래소, 코스닥시장에서 이득을 취하려는 불공정거래 행위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펴고 나선 것. 이에 따라 ECN증권의 가격변동제 허용은 재경부와 금감위의 의견이 어떻게 조율되느냐에 따라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계는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국내 증시의 효율성과 거래비용 감축을 위해 증권거래소,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시장 등 3대 시장을 완전통합, 사업부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결정함에 따라 ECN의 증권거래소 편입도 간과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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