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의 분담금으로 만들어지고 증권사들이 내는 수수료로 살림살이를 하고 있는 증권업협회 등 증권관련 유관기관들이 정작 증권회사에 대한 배려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나 증권업계 종사사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유관기관들이 운용하고 있는 각종 편의시설에 대해 협회 임직원외에는 사용할 수가 없어 ‘그들만의 시설’이라는 비아냥을 받고 있다.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 등 증권관련 유관기관들이 증권업 종사자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각종 편의시설에 대해 증권사 직원들의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증권사 직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증권업협회가 협회건물 지하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헬스클럽의 경우, 증권사 직원이 이를 이용하는 것이 원천 봉쇄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증권맨들이 편의시설 이용료를 지불해 이용하려고 해도 이마저도 막고 있어 해도 너무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헬스클럽에는 전문트레이너까지 상주하고 있는 등 다른 일반 헬스클럽과 비교해 손색이 없을 만큼 시설을 잘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구 장은증권 빌딩을 자체 사옥으로 갖출 만큼 돈도 많은 증권업협회가 정작 증권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배려에는 인색하다는 것이다.
또 증권예탁원이 일산에 설립한 도서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산에 거주하는 증권사 직원들이 증권관련 자격증 준비나 업무를 위한 자료검색 등을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고자 해도 증권회사 직원들에게 도서관의 문은 굳게 닫혀있다.
증권회사 한 관계자는 “유관기관들이 편의시설을 증권사 직원들에게 반드시 개방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증권업계의 권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서 증권회사 직원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고 말했다.
증권회사 한 관계자는 “요즘 같아선 증권유관기관들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단체인지를 모르겠다”며 “증권회사들의 회비와 수수료로 설립 운영되는 유관기관들이 오히려 증권회사를 도외시하는 것 같아서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