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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브리지, 중국 선전은행 인수 ""좌초"" 위기

강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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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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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자본으로는 최초로 중국 은행 인수에 나선 미국 뉴브리지 캐피탈의 행보에 걸림돌이 생겼다. 뉴브리지가 인수하려는 중국 선전개발은행의 일부 주주들이 경영권을 넘기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고 뉴브리지도 은행의 재무상태가 생각보다 나쁜 것으로 나타나자 걸음을 늦추고 있다.

뉴브리지캐피탈은 외국사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중국 은행의 인수에 나서 중국내 초우량은행중 하나인 선전개발은행의 지분 20%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선전개발은행은 지분의 72%가 증시에 상장돼 있어 뉴브리지는 20%의 지분만으로도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선전개발은행의 일부 주주들이 뉴브리지에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주주들은 경영권이 넘어갈 경우 기존에 정치권의 인가로 자본을 배분해 오던 방식이나 공산당원들을 은행의 직원으로 채용하던 관행이 사라질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브리지도 은행의 잠재부실이 생각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선전개발은행은 20억달러의 총자산중 50%에 달하는 10억달러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 충당금은 이중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브리지측은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는 말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협상 진행과정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다.

한편 뉴브리지의 선전개발은행 인수에 반대하고 있는 중국 관료들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다른 외국 금융기관이나 프라이빗에쿼티 펀드에 접근하고 있다. 뉴브리지가 경영권 양도를 계속 고집하자 이를 요구하지 않는 다른 주인을 찾고 있는 것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프라이빗에쿼티 부문이 지분 인수 제의를 받았고 중국 푸지안 산업은행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칼라일그룹에도 인수를 타진했다. 칼라일그룹은 "우리는 중국 금융업계에 관심이 많다"고 말해 간접적으로 선전개발은행 인수에도 나설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강종철 기자 kjc01@epayg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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