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2 회계연도 들어 12월말까지 10개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은 26.1%로 전년동기에 비해 0.5%포인트 증가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효율경영을 표방하면서 사업비 절감을 모토로 내세웠음에도 전반적으로 사업비율이 늘어났다"며 "자동차보험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업비 부담이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사의 경우 교보자동차보험을 견제하기 위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형사 중 일부는 수도권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별로 보면 그린화재와 동양화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업비율이 늘어났다. 특히 쌍용화재의 경우 전년동기에도 27.7%로 높은 편이었으나 이번 사업년도에는 30.3%까지 치솟았다. 쌍용화재의 경우 최근 자동차보험의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했는데 그만큼 사업비도 많이 쓴다는 반증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또 그린화재는 전년동기보다는 줄어들었지만 27.7%로 여전히 높았고 LG화재의 경우 27.0%로 대형사 중에서는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손해율이 76.8%로 2.3%포인트 개선된데 힘입어 손보업계의 평균 합산비율은 103.0%로 전년동기보다 1.7%포인트 호전됐다. 합산비율은 사업비율과 손해율의 합한 비율로 손보사들의 효율경영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를 초과할 경우 경영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한다.
12월말 현재 삼성화재만 97.8%로 100% 미만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손보사들은 모두 100% 아래로 내려가지 못했다. 동부화재가 100.3%를 나타냈고 동양화재와 현대해상이 101.7%, 101.8%를 기록했다. 반면 그린화재는 106.6%로 가장 높고 신동아화재가 106.3%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