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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레이디 오승열 사장

김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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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2-05 21:07

“당당한 이들이여, 그대 이름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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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절반은 여자.

‘당당한 여성, 당당한 대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만을 고객으로 대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여성전용 대금업체인 해피레이디다.

오승열 사장<사진>의 여성을 배려하는 마음은 각별하다. 21세기의 진정한 소비 주체는 바로 여성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오사장의 이런 경영마인드는 영업장 곳곳에 섬섬하게 베어 있다.

고객 대기실에는 손톱 손질기구, 매니큐어등이 비치돼 있다. 심지어 화장실에는 여성전용 비데를 설치했다. 대출을 기다리는 단 30분 동안이라도 고객이 지루하지 않고 시간을 결코 아깝지 않도록 느끼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오 사장은 여성의 자존심은 어떠한 경우에서든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문에 대출에 있어서도 불쾌감이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대출상담 및 관련부서 업무는 대부분 여성직원들이 맡고 있다. 해피레이디의 여성직원 비율은 무려 87%. 이 때문에 남자 직원들이 자신들에 대한 차별을 토로하는 질투(?)아닌 질투를 내고 있을 정도다.

오 사장은 소액 대출이라도 시중은행의 VIP고객 못지않은 고객서비스 정신을 강조한다. 제도권에 비해 높은 금리를 받는 만큼 직원들은 고객에 대해 봉사할 의무가 있으며, 고객은 그 서비스를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해피레이디 사장으로 부임하기 전, 사실 그는 제일기획 재직당시 광고계에서 더 명성을 얻었다.

차분한 이미지의 축구해설가 신문선씨를 전자오락의 파이터 캐릭터로 등장시켜 역동적인 발차기와 함께 “100원에 1000원 더!”를 외치게 해 웃음과 함께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인터넷 중고품 판매 사이트 광고는 바로 그가 기획한 수많은 광고중 대표 작품이다.

이런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경영방식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오 사장이 계획하고 있는 올해 사업목표중의 하나는 바로 직원들에 대한 유머교육을 실시하는 것.

“대금업체를 처음 이용하는 고객들은 호기심 반, 두려움 반 심정으로 오게 됩니다. 그런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면서 친근감을 유발시키고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는 데는 유머만한 것이 없죠.”

이를 위해 오사장은 개그맨을 초청해 직원들에 대한 깜짝 ‘개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들의 웃음이 항상 떠나지 않는 HAPPY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그의 바램이다.

오 사장이 개인적으로 아쉬워하는 부분은 아직 대금업에 대한 정체성이 확립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외부의 오해와 왜곡된 시선으로 인해 직원들이 업무에 대한 자부심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그는 말한다.

“대금업에 대한 확실한 개념이 정립돼야 합니다. 생활속에서 서민들에게 진정한 도움을 주는 제3금융업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오 사장은 요즘 중국의 상인인 호설암의 경영철학과 삶을 재조명한 작품인 ‘상경’에 푹 빠져 있다.

“약자는 환경에 적응을 하고, 강자는 환경을 바꾼다고 합니다. 최근 소액신용대출의 문제점이 되고 있는 연체율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 연체율의 피해는 결국 고객에게 고스란히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해피레이디는 지난 2000년 11월에 설립돼 직원수 220명에 전국 14개 지점과 69개 대리점을 거느리고 있는 국내 최초의 여성전용 대금업체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1592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같은 해 9월 결산 당기순이익은 106억원을 기록했다.



김치원 기자 cw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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