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들이 자산운용 다각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30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각 생보사들이 초저금리 기조의 지속과 주식시장의 불황으로 자산운용을 다각화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용연계채권(CLN Credit Linked Note)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연계채권(CLN)이란 투자기관들이 회사채 등 신용과 연계된 채권에 투자해 지급보증에 대한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신용연계채권의 수익률은 약 9.35%로서 시중금리 6~7%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생보사별 신용연계채권 거래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지난 2001년 9월부터 투자를 시작, 약 4000억원의 거래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흥국생명도 지난 2001년 9월부터 해외 CLN을 중심으로 투자를 해 현재까지 약9000만불(약1100억원)의 거래실적을 올리고 있다.
금호생명은 지난 해 9월부터 해외 CLN을 중심으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까지 360억원의 투자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SK생명도 지난 해 6월부터 투자, 450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생명도 99년부터 예금형태 거래로 투자를 시작해 현재까지 800만불(약960억)의 투자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대한, 동양생명 등도 CLN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신용연계채권이 대개 기관거래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기관들 중 규모가 큰 생보사들이 신용연계채권 규모를 늘리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신용연계채권이 유가증권처럼 활발한 시장 유통망을 지니지도 못하고 있고 CLN을 발행하는 회사 등 채무자들의 디폴트(공·사채나 은행융자 등에 대한 이자 지불이나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진 상태)위험도 높아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생보사 투자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고 주식시장도 불황이 지속되고 있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힘들다”며 “신용연계채권은 기관 위주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리스크 위험도 있지만 그만큼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