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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이상남 부사장

문승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3-01-25 20:57

“20년 자동차보험 한 우물판 키다리 아저씨”

현대해상 이상남 부사장(52·사진)과의 대화는 180cm넘는 이 부사장의 큰 키 만큼이나 시원시원하게 이뤄졌다. 마치 동네 아저씨처럼 친근하고 솔직 담백한 그의 이야기에 끌려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게 됐다.

이 부사장이 취임한지는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다. 업무 인수 보고와 바쁜 회의 일정이지만 피곤한 기색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이 부사장의 하루 일과는 오전 5시 30분에 시작된다. 간단한 산책을 하고 7시 40분에 회사에 도착해 하루 스케줄을 점검한다.

매일매일 강행군 속에서도 이 부사장은 주말에 부인과 함께 가까운 산에 오른다. 이 부사장은 대학재학 시 산악회활동을 할 만큼 지금도 산에 오르는 것이 취미다. 요즘에는 등산 이외에 업무상 골프도 치지만 일부러 찾아다니며 치지는 않는다.

이 부사장은 직원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도 조직 내 상하간의 구분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즉, 위압적인 관계가 아니라 윗사람과 아랫사람이 서로 예의를 지키며 조직을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 부사장은 7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 한 뒤 현대건설을 거쳐 83년 현대해상으로 자리를 옮겼다. 84년 자동차 보험과의 인연을 맺은 후 근 20년을 자동차 보험업무에 종사해 국내 보험시장 성장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

우선 84년도에 자동차보험이 다원화 되면서 현대해상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초석을 마련한 장본인이다. 당시 동방화재를 인수하면서 한국자동차보험(현 동부화재)의 시장독점을 막고 손보업계의 외형적 성장과 제도개선에 힘쓴 인물이다.

이 부사장은 또한 자동차보험이 외형적인 성장을 이루긴 했지만 손해율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자 당시 재무부에 파견나가 자동차 보험요율 차등화를 연구해 현재의 요율체계를 확립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또한 보험금지급과 관련한 소송증가 및 분쟁해결을 위해 업계와 공동으로 ‘분쟁심의위원회’를 설립하고 4년간 위원회 일을 맡아 해결했다.

보험가입고객들에게 정확한 보험금을 지급해 주는 것이 정성을 다하는 보험서비스라고 생각하는 이 부사장은 국내 보험금지급과정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개입되는 요소들이 많아 그런 문제점들을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지만 해결되지 못한 일들이 많아 아직도 많은 후회를 한다며 체계확립을 위해 미약하나마 업계 발전에 노력하겠다는 말을 다시금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국내 손보업계의 개선이 아직 멀었다고 말한다. 일본식 보험용어 개선은 물론 손보사들의 서비스 프로화가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일들을 손보사 스스로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해상을 어떻게 이끌겠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 직원 누구라도 솔직하게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으며 지점과 대리점 등 점포분야의 환경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영업가족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정착할 수 있도록 새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영업가족들이 좀더 대 고객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교육과 시스템에 대한 보완을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며 고객들의 궁금증과 서비스의 만족을 위해 전화는 물론 이메일과 방문활동까지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부사장의 솔직하면서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현대해상의 청사진을 그리며 아쉽지만 2시간여의 인터뷰를 마쳤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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