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예탁원을 통한 유가증권대차거래는 1억2000만주, 4조6000억원 규모로 2001년도 3500만주와 2000년 5400만주에 비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차거래 규모가 가장 큰 주식은 체결금액을 기준으로 삼성전자(1조2947억원, 377만주), 국민은행(3987억원, 811만주), 케이티(3754억원, 683만주)의 순으로 집계됐다. 주식수로는 기아자동차(1090만주, 1,313억원)가 가장 많았다.
이같은 대차거래 증가는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하는 투신운용사의 신규대여참가와 기관투자가에게만 한정되어 있던 대차거래 참가기준이 일반법인으로 확대되는 등 대여자산이 늘어난 것과 함께 ETF시장개설 등으로 인해 차입수요가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2001년말 허용된 외국인의 증권대차거래참가가 지난해에 본격적으로 이루어 진 것도 대차거래증가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대여자가 계속 증가하고, 새로운 파생상품이 등장함에 따라 유가증권의 차입수요도 증가할 것이므로 올해도 유가증권대차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