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관계자는 9일 금통위가 1월 콜금리 운용목표를 현 수준인 4.25%로 유지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대내외 여건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통화정책을 어느 한 쪽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한은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생각해 왔으나, 올려야 할 이유가 많이 줄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최근 총재가 말했듯이 현재로서는 금리를 내릴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앞으로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최근 들어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 고조,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경제주체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기는 소비둔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건설 및 설비투자의 증가가 이어진데 힘입어 제조업 생산이 비교적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상수지는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큰 폭 증가, 소득수지의 적자 전환 등으로 작년 12월중 흑자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은은 향후 소비자물가는 작년 12월 물가수준이 높아진 점,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때 당분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