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키움닷컴증권 등 전업계 온라인 증권사들의 시장잠식에 대항하기 위해 중소형사들이 불을 붙였던 이 행사에 현대증권 등 일부 대형증권사들까지 뛰어드는 등 과열현상을 보이자 수익구조에서 여력이 없는 중소형사들은 한 동안 이 행사를 자제해 왔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지난 7일 새로운 HTS를 출시하면서 주식매매 수수료면제행사를 시작한 것을 필두로 세종증권, 하나증권이 이에 동참했고, 동양종금증권도 곧 이와 유사한 수수료 할인행사를 준비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살 깍아먹기’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수수료 인하경쟁이 다시 성행하는 데에는 중형사들이 갈수록 심화되는 수익구조 악화 추세 속에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증권사 사장들이 올해 신년사에서 수익구조 다각화를 표방하긴 했지만, 지금 같은 증시 침체기에 얼마 안되는 자기자본을 가진 중소형 증권사가 삼성, LG증권처럼 다른데 눈을 돌릴 여력은 당연히 없는 것이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