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해입니다. 새해에는 항상 좋은 덕담을 나누고 모두 잘되시라는 말씀들
을 합니다. 우선, 여러분의 가정과 여러분에게 건강과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하
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지나간 한해를 되돌아보고, 금년 한해를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진지
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매년 지난해를 이야기할 때마다 격변의 한해였고, 어려운 한해였다고 말
합니다. 우리는 지난 한해의 목표를 “성공적인 통합”으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최
선을 다해 그것을 이룩했고, 우리의 저력을 대내외에 보여주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전산통합을 9월 추석을 기해 무난히 마무리 지었습니다. 그 이후
사소한 문제점이 있었습니다만, 은행 자체의 커다란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원화된
조직과 채널, 그리고 CI등을 단계적으로 정비했고, 지난 10월에는 양 은행의 인사제
도를 통합하여 명실공히 통일된 하나의 은행으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동안 이러한 일에 총력을 경주함으로써 우리가 본업이라고
생각하는 영업활동에 충분히 노력하지 못하였고, 또 모든 일을 사전에 계획하고 집
행하면서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리스크에 대한 관리를 충분히 잘하지는 못했
습니다.
통합과정에서는 세계 어떤 은행의 통합과 달리 고객수가 증가함으로써 은행 합
병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에 우리가 부딪쳤던 가계대출
부문의 부실 우려(그러나 가계대출 쪽에는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중에
서도 특히 신용카드부문의 부실이 현실적으로 드러남에 따라 지난해 손익에서 커다
란 차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은행의 카드사업부 뿐만 아니라 자회사인 국민카
드 모두 신용리스크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기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생각합니
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의 ‘KB국민은행’이 있기까지 신뢰하고 성원해주
신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빌어 은행 통합을 위
해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
다.
임직원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새해 금년은 우리를 둘러싼 영업여건이, 그리고 경영여건이 그다
지 밝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했습니다만, 세계경제는 오늘 벌어질지,
내일 벌어질지 모르는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 가능성, 그리고 지금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북한 핵 문제,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디플레이션 확산 등의 불확실
한 환경 속에서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경제도 가계대출 축소와 신용카드 사용 감소 등으로 소비가 줄고 있고, 부
동산 가격 억제 정책에 따라 건설업 투자의 모멘텀도 약화되고 있습니다. 금년 한해
는 수출분야 외에는 특별히 기대할 만한 성장엔진이 보이지 않습니다.
금융권도 최근 하나은행과 서울은행이 합병하고, 또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
병이 진행 과정 중에 있어 이와 같이 규모를 키운 대형은행 간의 경쟁이 금년에는
본격화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지금까지 해왔던 예대마진이 축소되
는 등 경영에 위협적인 요인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은행의 비전과 전략을 다시 한번 점검하면서 앞으로 중
기적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을 모든 팀장이상 지역본부장, 임원들이 모
두 모여 워크샵을 가진 적도 있습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금융기관의 움직임을 볼 때, 모든 도소매금융을 취급하는 ‘유
니버설 뱅크’는 가치창출에 실패하거나 경쟁에서 뒤 처지게 된 반면에 핵심사업에
특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페셜리스트 뱅크’는 괄목한 성장을 해오고 있습니
다.
구체적으로 어떤 은행이라고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만, 스페셜리스트 전략을
가진 은행들이 최근 많은 성장을 해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페셜리스
트 뱅크의 특징은 고객 세그멘트 별로 차별화한 채널조직 바탕 위에 고도로 발달된
마케팅과 영업능력, 첨단 IT, 업무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 국민은행
도 잘할 수 있는 몇 가지 핵심분야를 선택하여 전문화하는 ‘멀티 스페셜리스트 전
략’을 추구해 나가고자 합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우리가 대학에서 공부할 때 한 과목을 전공하는 것이 아니고
복수의 전공과목을 가지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선
택해서 그 분야를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노력해서 지역적으로는 한국 또는 아시아 등
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은행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일반고객이나 SOHO고객에게는 자동화기기 등 비용이 싼 채널을 제공하고
부유층 고객에게는 PB센터 등 ‘어드바이스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또 상
품과 서비스면에서는 우리가 잘하는 주택담보대출, 신용카드, 소비자금융, 금년에
판매가 예상되는 방카슈랑스, 그리고 전세계적인 금융의 추세로 발전하고 있는 고객
자산관리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러한 성장전략에 따라 우리는 수익성과 시가총액을 높여 앞으로 3년 내에, 20
03년 1월1일부터 시작해서 2005년 말까지 최소한 이 기간 안에 세계 30위권의 세계
적인 은행으로 진입하고자 합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비전은 세계30위권의 은행으로 시가총액은 약 250억달러,
현재 기준으로 약 30조원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총자산 이익율 1.5%, 자기
자본 이익률 25%의 은행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난해 말, 물론 주가가 떨어졌습니다만, 시가총액이 110억 달러인 것을 감안한
다면 우리가 3년 내에 달성하고자 하는 이 목표가 얼마나 열심히 뛰어야 하는 지를
실감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멀티스페셜리스트(Multi-specialist)’전략을
가지고 이 목표를 꼭 달성해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금년에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항을 간략하게 말씀 드리
겠습니다. 크게 말씀 드려 세가지로 요약 하고자 합니다.
첫째, 지난해 우리는 성공적인 통합에 애를 써서 두 은행을 원만하게 무리 없이
통합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러한 성공적인 통합의 바탕 위에서 합병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 하고자 합니다. 합병 시너지 극대화의 의미는 직원들의 생산
성을 높이자는 것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는 여러 방향에서 추진할 수 있습니
다. 수익을 제고하는 데 있어서 우선은 기존의 주력시장, 즉 우리가 해왔던 중소기
업이나 SOHO, 소비자 금융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택자금 대출 같은 분야
에서 경쟁력을 강화시켜 우리의 위치를 더 확고히 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은 비이자 부문의 수익을 늘려나가는 것입니다. 어제 신문 경제면에서 모든
은행들이 비이자 부문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자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은행의
수수료 수익의 커다란 원천이었던 신탁, 카드 ,자산유동화 등의 분야가 점차 축소되
어 가는데 앞으로 새로운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증권 매출, 얼마 전에 시
작한 로또 복권 판매, 금년 8월에 시작되는 방카슈랑스 판매 등에 더욱 주력하고 실
적을 거양해야 하겠습니다.
또 우리가 독점적으로 취급해왔던 국민주택기금의 취급에도 오늘부터 변경된 체
제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우리은행과 농협이 우리와 같이 취급
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이 분야를 계속 점유해 나가기 위해서는 더욱 서비스를 강화
시켜야 할 것입니다.
고객의 인터넷 뱅킹 이용을 더욱 증가시키는 등 은행의 여러 부문에서 생산성
증대 노력을 확대시켜야 합니다. 이와 같은 부분에서 우리는 예대 마진이나 수수료
수익을 더욱 확대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뿐만 아니라 생산성
측면에서는 비용의 절감을 더욱 늘려가야 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는 합병과 통
합이라는 주제하에 많은 부분에서 생각지 않은 낭비와 불필요한 예산의 집행이 있었
습니다.
비용절감에 있어서 첫번째는 무조건 돈을 쓰지 않는다는 것 보다는, 앞으로 기
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람이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입니다. 기계가 할
수 있는 일도 사람이 하고 불필요한 일도 사람이 하면서 지점이나 본부에 많은 낭비
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본부나 지점은 과거에는 많은 인력을 가짐으로써 그것이 경
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두 사람이 하던 일을 한 사람이 하는 것
이 커다란 비용의 절감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점인력을 최소화하고 이러한 사람들을 영업인력으로 전환시켜 지점에 배치함
으로써 은행의 생산성을 더욱 높이 끌어가고자 합니다. 본점은 조직 개편을 통해 사
업부와 임원들을 축소시키고, 뿐만 아니라 팀도 축소시켜서 본점은 더욱 슬림화하는
경향으로 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러한 합병 시너지 창출에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직원간 화합과
신뢰를 증진시킴으로써 모든 직원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
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 한해 전세계가 주시하는 가운데 합병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는 노
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함으로
써 우리의 수익원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수료원이 발굴되도록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들째는 지금도 우리가 계속하고 있는 은행 경영의 선진화와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우리가 하고자 하는 세계 수준의 은행을 달
성해야 합니다.
경영선진화와 혁신면에서는 기 도입된 RM, SOHO, PB등의 시스템들을 조기에 정
착시켜야 합니다. 영업지원센터 부문에서는 NPL관리, 대출실행 등을 선진은행 수준
달성을 조속히 이룩하고, 콜 센터 같은 영업부문에서는 콜 포기율 등을 선진은행 수
준으로 빠른 시일 내에 달성함으로써 본래의 콜 센터 목적을 달성하고 고객들에 대
한 서비스를 하루빨리 개선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은행은 각종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서 자산건전성을 제고해 나가야하겠습니
다. 선진은행 수준의 각종 리스크 관리 제도를 조기 정착시켜야 합니다. 쉽게 말씀
드리면 스코어링(Credit Scoring)시스템, 레이팅(Credit Rating) 시스템, RAROC 등
모든 각종 리스크의 통합관리와 리스크 관리 제도를 우리 은행에 맞게 조기 정착시
키는 문제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리스크 관리 제도를 정착 시킴으로써, 발생 가능한 부실을 사전에 예방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객들의 여신자산을 가장 건전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노
력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작년에도 계속 강화시켜왔고 금년에도 똑같은 방향으로 가겠습니다만, 직
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한 연수를 강화시켜 나갈 것입니다. 기존에 했던 연수와 더불
어서 연수원에서 마련하는 리더십교육 등 여러 연수를 더욱 강화시켜서 임직원 모두
의 자질을 선진은행의 수준까지 하루빨리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금
년에도 선진은행의 벤치마킹을 통해서 지속적인 혁신과 선진화를 계속할 것입니다.
금년 한해도 많은 변화와 개선이 업무상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러한 변화에 대
해서 여러분들은 준비하시고 항상 수용할 수 있는 태도와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
다.
세 번째는 금년에는 지금까지의 관행으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나는, 윤리와 도덕
을 중시하는 기업경영을 하자는 것입니다.
작년 우리는 한해동안 수없이 많은 부분에서 윤리와 도덕을 이야기 해왔습니다.
그러나 다시 우리가 경영의 목표까지 이러한 문제로 끌어올리게 된 것에 대해 은행
으로서는 고객들에게 창피하고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다시 한번 금년 일년을 통해서
우리가 가진 마음가짐과 자세를 정말로 윤리와 도덕에 맞게끔, 금융인의 긍지를 가
지고 업무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윤리경영의 첫번째는 투명성입니다. 은행은 과거에서부터 은행의 회계를 투명하
게 해왔습니다. 뉴욕증시 상장 회사로서 회계의 투명성은 어디에 내놓아도 뒤떨어지
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미국시장에서는 재무제표에 대해 CEO나 CFO의 확인서
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서 상장된 회사들은 유예가 되어있습니다만, 우리는
미국시장에서 요구하지 않더라도 스스로 결산회계자료에 CEO와 CFO가 연대 서명하여
그 재무제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자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모든 의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하시도록, 누구에게 내놓아도 투
명하고 공정한 과정을 거쳐서 의사결정을 하도록 이야기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지난
1년 동안, 특히 지점에서의 여러 가지 일들 중에 본점에서 실시한 각종 캠페인의 결
과를 분석해보면, 여러분들이 두 손을 가슴에 얹고 반성해야 할 점이 많이 있을 것
으로 생각합니다. 관행적으로 이런 정도는 괜찮겠거니 하는 일들이 많은 부분에서
안 되는 일들로 하나하나 드러나고, 그러한 것들이 우리의 도덕이나 윤리를 깨뜨리
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과거에 해왔던 부도덕한 관행들은 앞으로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과거에 구국민이나 구주택이나 자동화기기 이용률을 높이려는 캠
페인을 하셨을 겁니다. 그것은 고객으로 하여금 자동화기기 이용을 높여서 은행의
비용을 절감하여 생산성을 높이자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자동화기기를 많이 이용했다는 측면만 강조하기 위해서 직원들이 돈을 입금시켰
다 출금시켰다 하는 일들을 여러분들은 아무 부담감 없이, 양심의 가책도 없이 해왔
습니다.
이러한 것처럼 우리가 지난해에 해왔던 캠페인의 결과는 일일이 여러분들에게
은행입장에서는 창피해서 설명드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캥커루 통장 증가 캠페인이
그랬고, 인터넷 뱅킹 증강 캠페인이 그랬고, 신용카드 증가 캠페인이 그랬습니다.
이 모든 부분에서 여러분들이 정말로 하나하나를 순수하게 고객들로 하여금 이용하
게 하고, 고객들로 하여금 진정으로 가입하게 하고, 고객들이 그러한 사용율을 높이
도록 하는 것이 아니고 지점의 실적이나, 여기서 점수를 따야 떨어지지 않는다는 관
점에서 아무런 의식도 없이 이런 일들을 저질러 왔습니다.
임원회의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앞으로 사업부서가 이러한 사업계획
을 세울 때에는 이것을 어떻게 콘트롤하여 그러한 일들이 사후적으로 발생하지 않을
것인지를 점검할 수 있도록, 지점 사람들과 상의를 하던지 해서 사업계획을 세우고,
집행하고, 사후에 점검해주기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지난해 이런 캠페인에서 상을 받고 포상금도 받았던 많은 분들에게 은행은 사후
적으로나마 점검해서 부도덕한 행위가 있을 때에는 시상을 철회하고 포상금을 환수
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은행은 이러한 것들을 지역본부장 이던 지점장이던 누
구던 간에 인사와 모든 부분에 반영시켜서 이러한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반드시 사
라지도록 만들겠습니다.
은행은 통합은행의 첫 출범부터 윤리강령을 제정했고, 청렴계약제도를 만들고,
내부고발제도를 쓰는 등 윤리와 도덕을 중시하는 경영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그런
일들을 절대로 하지 말도록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임직원들이 이러한 부분에서 취약하고 부도덕한 일들을 관행적으로
해온다는 점에서 은행은 다시 한번 반성합니다. 금년에는 이러한 일들이 절대로 발
생하지 않도록 금융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어디에 내놓아도 이러한 일
에 조금이라도 물들어서 지점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러한 일을 논의한다거나 이러
한 생각을 하는 일이 절대로 없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사고를 낸다거나 소위 은행의 평판이나 이미지를 나쁘게 만
드는 분에 대해서는 더욱 문책을 강화하고, 사고가 났을 때에는 관련자 문책을 더욱
넓히고 사고금액에 대한 변상을 대폭 강화할 것입니다. 그리고 민원이 발생될 때에
는 민원을 발생시킨 직원에 대해서도 은행은 엄중 문책을 해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들에게 항상 고객의 입장에 서서 일을 하고, 고객이 어떻게 하면 편리하
고 서비스를 잘해드릴 수 있는 가를 연구하고 강화해 주실 것을 부탁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
우리 사회는 새해 벽두부터 ‘변화와 개혁’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로 충만해 있
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그 역동적인 젊음의 에너지를
조직과 은행 발전의 추진력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실감하였듯이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제 변화와 혁신을 갈
망하고 있으며 이미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알을 깨고 밖으로 나
왔는데 알 껍질 속에 안주하려는 구태의연한 자세와 행태로는 생존할 수 없음이 자
명해진 것입니다.
이는 금융부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국내 최대은행, 최다고객 보유은
행이라는 것에 자만하고 기존의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변화를 갈망하는 고객
들로부터 조만간 외면당해서 은행이 어려움에 빠질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변화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필수조건이 된 것입니다.
이제 발상과 사고의 일대 전환으로 잘못된 관행의 틀을 깰 때, 비로소 변화와
개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긴 안목을 갖고 원칙에 충실한 젊은 사고만이 시
대를 앞서 갈 수 있습니다. 높은 수준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추어 금융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켜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여러분들에게 쉼 없는 자기개발로 자기분야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항상 고객의 가치창출을 최고의 기준으로 삼아 업무에 임해주
시기 바랍니다. 그러할 때에 밀려오는 세계 금융 시장의 거친 파도에 맞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통합 초기의 불확실성은 사라졌습니다. 우리 앞에는 명확한 올해의 경영
목표와 세계 30위권 진입이라는 가슴 벅찬 비전이 있습니다. 한마음 한 뜻으로 두
손을 맞잡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우리는 ‘세계 금융의 별’이 되겠다는 꿈을 이
룰 수 있을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새해에도 임직원 여러분 가정
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