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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2003년 은행권 IT 투자 전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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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3-01-01 18:54

[Issue] 대형화 가속…금융IT시장 재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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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빅 4’가 투자 주도

DW, CRM, 서버통합 등 주요 테마로 대두될 듯


2003년 은행권 IT시장의 테마는 ‘대형화·차별화’다. 지난해에는 각 은행들이 모두 IMF 외환위기 이후, 그동안 못다 한 인프라 정비와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지만 올해는 총 자산 100조원 이상의 합병은행, 지주회사, 금융그룹 등이 통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주력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2년에도 총자산 200조원이 넘는 국민은행이 전산통합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주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느냐 마느냐, 주전산시스템 구축 업체가 어디냐에 따라 한국IBM, 한국HP, 한국EMC, 삼성SDS, LG CNS, 노틸러스효성 등 관련 IT업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에는 은행권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강 구도로 재편되고 이들이 최소 총자산 100조원을 바탕으로 비용절감과 수익증대에 나서면서 금융IT 시장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 은행권 주요 투자 전략



은행들 역시 이런 추세에 맞춰 지주회사와 금융그룹의 교차판매를 지원할 수 있는 고객 DB 통합, CRM, 시스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서버통합, 전자금융시스템 개선 등을 중심으로 투자 항목을 설정했다. 경영전략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IT사업계획에서 빠진 곳도 있지만 금융겸업화에 따라 방카슈랑스가 중요 테마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 제일, 한미 등 ‘빅4’에서 제외되는 은행들은 특화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IT 투자 증가율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될 전망이다.

구조조정에 따른 대형화 덕분에 개별 은행의 투자 금액은 대부분 늘어났지만 은행권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조5000억원~1조7000억원 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전산통합을 완료해 시스템 유지, 운영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차세대시스템은 아직 준비단계에 있어 본격적인 투자는 내후년 이후에 이뤄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주회사와 금융그룹은 공동 구매, 자원 공유 등을 통해 경비를 절감한데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경기 불황을 감안,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시킨 수준에서 IT 예산을 책정한 것도 투자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은행들이 중복된 DB와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데 신경을 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시스템 관리나 투자 비용은 줄어들겠지만 단위 업무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차세대시스템, 고객DB(데이터베이스) 정비, 서버통합 등을 중심으로 약 1200~1400억원씩의 자본예산을 책정했다. 국민, 우리 등 대형은행은 2000억원 이상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올해 5월 서울은행과의 전산통합을 완료해야 하는 하나은행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00~1600억원을 자본예산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은행들은 BPR(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 DW(데이터웨어하우스) 업그레이드, 서버통합 등을 주요 신규 투자 사업으로 꼽았으며 차세대시스템, 전자금융 확충 및 개선 등은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항목으로 분류했다. 우리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회사들은 자회사들의 IT 시스템 수준을 상향 평균화시키는 한편, 교차 판매와 같은 지주회사만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객 데이터 인프라를 정비하는데 힘쓸 계획이다.



■ 각 행별 투자 포인트



은행별 세부 투자 내용과 전략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자본(투자예산)과 경비를 합쳐 40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수립했다. 대부분의 예산은 통합 이후 레거시 시스템의 안정화와 업그레이드, 차세대시스템에 투자할 계획이다. 레거시 시스템 안정화 작업에는 DW 정비, 인터넷뱅킹 업그레이드, 각 사업본부별 신규 사업이 모두 포함된다. 서버를 통합, 시스템 유지 및 관리 비용을 줄일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룹 전체 예산을 3600억원으로 확정했다. 이중 은행 자본예산은 2300억원이다. 광주·경남은행 전산 통합 및 전산기기 업그레이드에 300억원, 차세대시스템에 300억원, CRM에 200억원, DW에 100억원 이하를 투자하기로 했다.

내부통제를 강화하기위해 신용리스크와 시장리스크시스템도 업그레이드한다. 외부 금융사기보다 내부 프로세스의 오류에 의한 손실 비중이 크다는 판단아래 내부 시스템의 견제와 균형 원리에 바탕을 둔 바젤 II(Basel II) 기준에 따라 내부통제시스템을 보강할 예정이다. 영업점 확대에 따라 BPR 관련 시스템 투자도 계속할 방침이다. 이밖에 인터넷뱅킹 업그레이드, 네트워크, PC교체, 자동화기기 업그레이드 등에 투자하게 된다.

신한지주회사는 전체 예산으로 2500억원을 책정하고 이중 은행 예산으로 1400억원을 배정했다. 올해 10월 뉴욕증시 상장 계획에 맞춰 관리회계, 연결재무제표시스템 등 회계 관련 IT 인프라를 정비하며 네트워크 통합, IT프로세스 개선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내년 초, 신한지주회사가 조흥은행을 인수하게 될 경우 이 예산안은 백지화하고 전산통합 및 차세대시스템 연구 중심으로 사업계획과 예산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농협은 중앙회 자본예산만 1300~1400억원을 수립했다. 공제·여신 시스템 다운사이징, 독자 신용카드시스템, e뱅킹 시스템 업그레이드, 중앙회와 회원조합 시스템 통합, 회원조합 DW 구축, 재해복구시스템 등이 주요 투자 항목이다. 현재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EAI(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와 CRM(고객관계관리시스템)은 2004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다.

외환은행은 자본예산으로 약 1200억원, 경비예산으로 약 300억원을 책정했다. 차세대시스템에 300억원, 영업점 노후 기기 교체에 270억원, 본점과 영업점의 업무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PI(Process Innovation) 프로젝트에 200억원 정도를 배정했다. 1년이상 끌어오던 차세대시스템 구축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올해부터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게 된다. 이외에 통신, e비즈니스, CD/ATM 교체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은 자본과 경비를 포함 1200억원을 내년 예산으로 확정했다. 이중 자본예산은 900억원이다. 자연재해와 시스템 운영 미숙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애 복구를 포함하는 개념의 BCP(비즈니스상시운영체제) 구축, 영업점 단말기 교체 등에 투자할 방침이며 특히, 자동화기기를 대폭 교체할 예정이다.

내년 5월, 서울은행과의 전산통합을 완료하는 하나은행은 1500~1600억원을 자본예산으로 잡고 있다. 주전산센터는 서울은행의 잠실센터로 정했으며 이번 설까지 센터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통합 이후에는 차세대프로젝트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얼마전, 차세대시스템 준비팀을 구성하고 사전 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1300~1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차세대시스템, 독자 신용카드, 전자금융 시스템 등이 주요 투자 사업이다. 변화관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BPR의 IT시스템에는 약 1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재정경제부의 예산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2월에나 최종 예산안을 확정하게 된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 IT투자 증감현황>
                                                                                (단위 : 억원)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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