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수은은 대출 10조원은 수출기업에 8조7000억원을 비롯해 해외투자기업 및 수출용 원자재 수입기업에 각각 7000억원 및 6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증 6조원은 선박 및 해외건설 수출부문에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또 내년도에는 신용도가 낮은 개발도상국에 대한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은은 지원대상 국가를 현재 3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개도국 은행이 발행한 수출환어음 매입을 늘릴 계획이다.
수은은 특히 프로젝트 파이낸스, 본선담보부 선박 수출금융 등 선진형 금융서비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 발주사업 등에 경제협력기금(원조자금)과 수은의 자금을 동시에 공여하는 혼합신용(Mixed Credit)을 지원할 예정이다.
수은은 이와 함께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대출을 늘리고 미달러화나 일본엔화로 대출받은 기업에게 대출기간 중 대출통화를 원화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은은 이밖에 자원개발사업을 지원하는 동시에 자동차, IT 등 해외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수은은 올해 수출지원을 위해 계획한 14조원을 지난 20일자로 전액 지원한데 이어 연말까지는 9000억원 수준의 추가지원으로 창립이래 최대의 수출지원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는 선진국들의 경제침체와 중국 등 후발 개발도상국들의 맹렬한 추격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여건이 악화된 상황하에서도 수은이 고객위주의 영업전략으로 수출거래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신상품 개발 및 지원제도 개선 등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2003년도 업무계획>
(단위 : 백억원)
김영수 기자 a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