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굿모닝신한, 하나, 우리증권의 장외파생상품 겸업인가 여부 확정이 내년초로 미뤄진 가운데 대강의 결론은 난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증권은 취급 인가가 거의 확실시된 상태이고, 굿모닝신한증권은 약간의 보완만으로 통과가 유력시 된다.
그러나 하나증권과 우리증권은 인가여부가 아직까지 불확실한 상태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장외파생상품 겸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한 하나, 우리, 동원, 굿모닝신한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대한 실사를 마쳤다. 실사 결과 인가요건을 모두 충족한 증권사는 동원증권이 유일하고 나머지 3개사는 리스크관리시스템의 업무 프로세스 부분이나 전산시스템의 미흡을 이유로 탈락이 불가피한 상태였다.
그러나 탈락을 우려한 나머지 3개사의 요청으로 미비점 보완을 위한 2주간의 시한을 줌으로써 최종 결론은 내년초로 미뤄지게 됐다.
굿모닝신한, 하나, 우리증권 등 3개사 모두 미비점 보완에 분주하지만 인가 가능성에 대해서는 입장이 다르다.
우선 우리증권은 리스크관리 분야의 업무프로세스와 전산시스템분야에서 기준에 미달한 상태다.
리스크관리 분야의 보완은 차치하고라도 전산시스템의 보완을 위한 2주간의 시간은 물리적으로 불충분하다는 것이 우리증권 내외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에 이번의 인가는 어려울 전망이다.
굿모닝신한과 하나증권의 기준미달부분은 공통적으로 리스크 관리분야의 업무 프로세스와 관련된 비교적 사소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보완을 위한 2주간의 시간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리스크관리팀 김대홍 부장은 “보완사항이 비교적 사소한 것이고 2주간의 시한도 충분하기 때문에 취급인가가 확실히 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나증권도 굿모닝신한증권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미비점보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과는 달리 통과를 낙관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하나증권은 대형증권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달초 정부당국은 장외파생상품 겸업인가와 관련, 대형사 위주로 인가를 내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우리증권 한 관계자는 “매 분기마다 인가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에 통과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만약 대형사 위주로 인가한다는 금감위 내부 지침이 세워져 있는 상태라면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지기 때문에 더욱 문제거리”라고 말했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