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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의 주요 IT 투자 항목은 아웃바운드 마케팅을 지원할 수 있는 고객 DB 정비, 시스템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서버통합, 거래 비용 절감에 유용한 전자금융시스템 개선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차세대시스템, 고객DB(데이터베이스) 정비, 서버통합 등을 중심으로 약 1200~1400억원씩의 자본예산을 책정했다. 국민, 우리 등 대형은행은 2000억원 이상을 신규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내년 5월 서울은행과의 전산통합을 완료해야 하는 하나은행은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500~1600억원을 자본예산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경영전략 수립 일정에 따라 이렇게 윤곽을 잡긴 했지만 우리, 제일은행을 제외한 대부분의 은행들은 구조조정과 대선 등의 외부 변수를 감안, 아직 예산안을 확정짓지는 못한 상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은행들이 중복된 DB와 하드웨어를 통합하고 관리하는데 신경을 쓸 것"이라며 "이에 따라 전체 시스템 관리나 투자 비용은 줄어들겠지만 단위 업무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