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퇴직보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 교보, 대한 등 대형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은행이나 투신권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내세워 연말 결산법인을 중심으로 퇴직보험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퇴직보험 특성상 12월 한 달 동안 1년 영업의 60% 이상을 소화해 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퇴직보험은 은행은 물론 투신사까지 판매하고 있어 보험사들은 퇴직보험을 인수하기 위해 사활을 건 영업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퇴직보험을 유치하면서 단체 및 상해보험 등도 유치할 수 있는 영업전략을 수립, 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편 회사별 수익률 현황을 보면 삼성생명의 경우 4∼11월중 퇴직보험 수익률이 금리변동형 9.51%, 확정형 8.42%를 기록하고 있으며 교보생명은 금리변동형 7.39%, 확정형 7.94%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10월말까지 금리변동형 10.9%, 확정형 12.78%를 기록해 대형 생보사중 유일하게 두 자리수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한생명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은행, 투신권의 공략을 적극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됨에 따라 은행권의 퇴직신탁 수익률이 4%대로 떨어져 금리 경쟁력에서 앞서는 만큼, 이를 집중 부각시키고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이점을 동시에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고 있다.
교보생명은 이러한 퇴직보험시장의 분위기에 대해 전통적으로 퇴직보험에 대한 강점을 살려 기존고객 관리 및 신규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생명도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저금리 시대에 삼성생명만의 안정적이고 전문적인 자산운용 이미지를 살려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퇴직보험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보험사 한 마케팅 관계자는 “기업들이 퇴직금을 내부에 그대로 두면 40% 밖에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그러나 퇴직보험 가입시 100% 손비를 인정받을 수 있어 12월에 70%이상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