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은행 신탁, 갈수록 설 땅 줄어

김정민

webmaster@

기사입력 : 2002-11-24 22:37

총수탁고 8% 영업이익 23% 감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수익률 하락·보수 축소 악순환…고객 외면



은행 수익기반의 한 축인 신탁계정의 총수탁고가 급격히 줄어든데다 영업이익마저 크게 감소해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 신탁의 주 투자처인 국고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자 수탁고가 줄어들면서 신탁부문 영업이익마저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조사된 8개 은행의 총 수탁고는 지난해말 62조4290억원에서 올해 10월말 현재 57조2585억원으로 5조1705억원이 줄어들었다.

특히 신탁규모가 큰 국민은행은 지난해말 19조7397억원에서 올해 10월말 15조8476억원으로 4조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올해 초 신탁부문 운용손실 보전문제로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기도 한 외환은행 역시 총 수탁고가 지난해말 5조4266억원에서 3조6234억원으로 2조원 가량 줄었다.

이와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은행들의 신탁계정 수탁고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수탁고 감소에 따른 신탁보수 감소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탁고 감소는 신탁부문 수익율이 떨어지자 실적배당에 따른 리스크부담을 안으며 신탁에 돈을 맡기는 고객들이 줄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탁고 감소와 함께 신탁부문 전체 영업이익은 물론 은행들이 신탁상품의 수익률을 보전하기 위해 신탁보수률을 낮추면서 수익률 역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에서 올해 10월말까지 8개 주요 시중은행의 총 수탁고 감소폭은 8.0%를 나타낸 반면 월별 신탁계정 영업이익은 2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까지 주요 8개 시중은행의 신탁부문 영업이익은 총 1조839억원을 기록해 매월 903억25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올해는 10월말까지 8개 시중은행들이 올린 신탁부문 영업이익은 6965억원으로 매월 696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데 그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5.2%에서 5.3%수준인 상황에서 1%에서 1.5%인 신탁보수를 적용하면 5%대인 정기예금에 비해서도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이에 최근 내놓는 신탁상품들은 신탁보수율이 1%에 못미치는 상품들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신탁 영업 현황>
                                                       (단위 : 억원)
                                                   (자료 : 각 은행)



김정민 기자 aa@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