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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법 제정 (4) 자산운용 대상 확대 뭐가 달라지나

김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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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2-11-17 19:14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전문 운용기관 출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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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신사 주도 은행 보험 부동산 등 전문인력 대이동

실물자산펀드는 시장성 미흡, 평가 가능 자산만 편입


자산운용업법이 발효되면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은 투자의 선택권이 대폭 확대돼 입맞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된다.

우선 기존 유가증권외에 부동산 장외파생상품 실물자산 등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확대되면서 펀드 종류도 각각의 자산별로 특화되고 다양화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자산운용수단이 넓어지는 대신 자산을 섞어서 운용할수 없도록 법으로 금지시켜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향후 시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동산시장과 장외파생상품시장은 기존 운용사외에도 이들 자산만을 특화해 운용하는 전문운용기관의 출범도 점쳐지고 있어 운용사의 분화와 지형이 지금보다는 훨씬 복잡하고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선 부동산의 경우 임대와 개발사업을 통해 발생된 이익을 주식과 채권으로 분배해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부동산펀드인 리츠의 경우도 부동산의 임대와 개발사업을 통한 발행채권을 운용,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건교부에서 부동산투자회사법을 근거로 만든 리츠는 상품 구조가 허술하고 세제혜택이 미흡, 활성화가 부진해 부동산펀드가 출범할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투신사들도 부동산 시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할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부동산을 전문으로 운용하는 전문운용기관의 출범도 기대되고 있지만 현 자산운용사 등록 요건이 자본금 100억원으로 통일돼 있기 때문에 과도한 자본금 규모가 걸림돌로 작용하리란 분석이다.

아울러 현 부동산 시장 가격이 너무 높아 향후 침체되는 상황에서는 부동산펀드의 주요 수입원인 개발사업을 함부로 할수 없어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망되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는 “부동산펀드를 제대로 운용할수 있는 운용사는 현재로서는 은행과 재벌계열운용사들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며 “삼성생명의 부동산팀 등 관련팀과 인력들의 운용사로의 대이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리츠 상품을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는 메리츠증권도 부동산펀드를 운용할 전문 운용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고 부동산투자신탁회사들도 전문운용기관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가증권의 일종으로 허용될 예정인 장외파생상품은 이 분야에 전문화돼 있는 대형기관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장외파생상품은 유가증권으로 해석이 안돼 펀드에 편입을 하지 못했으나 유가증권의 일종으로 해석됨에 따라 고객 맞춤형펀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펀드평가 우재룡 사장은 “무엇보다 장외파생상품의 성공 여부는 은행과 증권사의 상품 제조 능력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며 “그러나 장외파생상품은 리스크가 높아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일부 대형기관들이 우선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신협회 투자자교육팀 서종군 팀장도 “장외파생상품의 허용으로 원금보장형 상품이 봇물을 이룰 것”이라며 증권사의 상품 제조능력과 운용사의 운용노하우 등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파생상품만을 취급하는 전문운용기관의 출현도 기대할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자산운용사중 차익거래 펀드를 특화하고 있는 유리자산운용의 경우처럼 운용사중에서도 장외파생상품을 특화해 운용할 것으로도 예상되고 있다.

향후 시장성이 밝은 부동산과 장외파생상품에 비해 실물자산펀드의 경우 아직은 시장성에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이는 석유 금 은 구리 귀금속 등 실물시장 자체가 형성이 안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선택권을 넓혀준다는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우선 허용해주고 관련업계의 준비를 통해 차츰 시장 형성을 해나간다는게 정부의 의도로 파악되고 있다.

서종군 팀장은 “실물자산은 평가가 가능한 자산만 편입할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며 “현재 투자가 가능한 자산은 거래단위가 있는 금과 석유 정도에 불과해 시장활성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준비가 요구되고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실물자산은 투기성이 강하고 선물거래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또한 관련 시장들이 주로 외국에 있어 환리스크 등 주의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는 것이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운용업계는 이처럼 자산운용의 대상이 확대된다는 측면에서 향후 자산운용업계의 수익원 확대와 다변화도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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