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가 올 회계연도 상반기(2002.4∼9) 두자리수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 등 11개 손해보험사들이 올 상반기(4~9月)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총 9조5,3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9%의 성장률을 보인 것에 비해 4%포인트나 증가율이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성장률이 감소한 것은 손보업계의 ‘주수입원’인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동반하락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보사들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는 4조229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성장하는데 그쳤으며 장기보험에서는 4조2,156억원을 거둬들여 10.7% 성장했다.
자동차보험은 지난해 18%가 넘는 성장률을 구가했으며 장기보험도 지난해 12.4% 성장한 바 있다.
반면 일반보험부문은 지난해 9·11테러이후 보험료 수입이 늘고 PL보험 등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1조2,945억원을 거둬들여 전년에 비해 21.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쌍용화재가 자동차보험에서 36.6%라는 놀라운 증가세를 보이며 4,089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여 전년동기보다 18.4% 성장했다.
또 삼성화재는 장기보험(19.0%)과 일반보험(30.3%)에서 호조를 보인 결과 3조253억원(15.9%)을 거둬들였다.
이어 제일화재가 4,388억원을 거둬들여 11.7% 성장했으며 LG화재(11.1%), 동부화재(1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교보자보는 자동차보험에서만 717억원을 거둬들여 시장점유율 1.8%를 기록했다.
문승관 기자 sk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