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을 통해 일반직 및 사무직 인력을 대폭 감축키로 한 것.
이미 백기웅대표와 이정주 전무가 사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내부적으로 다른 임직원들의 사직 소문이 퍼지면서 KTB네트워크의 직원 및 심사역들은 동요하고 있는 상태다.
7일 벤처캐피털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오는 11일까지 희망퇴직을 접수받아 직원을 감축하고 이 작업이 끝나는 이달말경에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개별 창투사들의 인력감축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상태에서 KTB네트워크의 인력감축은 타 벤처캐피털들의 구조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4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오는 11일까지 접수를 받고 18일경에는 희망퇴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희망퇴직자는 기본급 20개월에 근속년수에 따른 차등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KTB네트워크의 경우 총 급여의 50%정도가 기본급이기 때문에 명퇴금이 많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번 희망퇴직은 미주법인 연수자에게도 해당된다. 미주법인 연수자들은 의무근무가 면제되고 연말까지 회사에 사택을 반납하면 희망퇴직이 가능하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임원들의 경우 이미 내부적으로 구조조정이 끝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상당수의 임원이 사직할 것이며 심사역들도 10여명이상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희망퇴직하는 KTB네트워크의 직원들의 진로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KTB네트워크가 구조조정을 단행했을때만 해도 KTB네트워크 출신 심사역들은 벤처부띠끄와 벤처기업 CFO등으로 이직이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심사역들은 벤처캐피털업계에 남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000년이후 지속적인 불황을 겪어온데다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지난 6월 배인앤컴퍼니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60명의 인원을 감축하고 사업부제로 개편한 바 있는 KTB네트워크는 올해도 백기웅대표의 사임에 이어 내부 구조조정을 지속할 방침”이라며 “이번달 말 이후에는 내부 조직개편의 구체적인 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소영 기자 js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