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어느 증권사가 탈락하느냐에 따라 금감원의 구체적인 인허가 기준이 정해질것으로 보여 후발 업체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인허가 신청을 낸 증권사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LG·대우·동원·우리증권 등 모두 5개로 이들은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활발한 준비작업을 해 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 가운데 대우·우리증권이 탈락하는 것이 아니냐고 예상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경우 최근에 발생한 기관 계좌도용사건이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우증권은 기본적인 조건에 있어선 금감원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는 있겠지만 장외파생상품은 회사의 신용상태와 위험관리가 중요한 만큼 기관 계좌도용사건으로 대외 신인도가 실추된 대우증권이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우리증권은 지주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는 점이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이 제시한 기준대로라면 취급증권사는 자기자본이 3000억원 이상, 영업용순자본비율이 300%이상 돼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증권에 직접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아니지만 모회사인 지주사가 국가로부터 공적자금을 받은 이상 간접적인 영향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상품 특성상 손실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결코 좋은 점수를 받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