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의 인터넷 홈페이지 투표를 통해 선정된 유니폼 흰색 상의가 너무 비쳐 그냥 입을 수가 없었기 때문.
하복으로 선정된 유니폼은 흰색 블라우스 상의에 연한 회색치마. 그냥 보기에는 심플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주는 콤비네이션이다. 당초 인터넷상에 유니폼 샘플을 올렸을 때는 그것이 비치는지 잘 분간할 수가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선정을 주관했던 은행과 노동조합은 이 문제 때문에 사전에 담당 디자이너에게 색깔을 바꿀 것을 제안했지만 자존심 강한 디자이너가 이를 거부해 그냥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스스로 의상을 결정했던 은행 여직원들이 실제로 그것을 입어보고 상의가 비치는 것에 불만을 토로해 은행은 고심끝에 대책을 마련했다. 그 대책이란 의상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 상의에 받쳐 입는 내의를 살수 있도록 여직원에게 일괄적으로 3만원씩을 지급했다고 한다.
배장호 기자 codablue@fntimes.com